퀘이사존,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만나다

AMD RYZEN THREADRIPPER 16C/32T, 12C/24T 

라이젠 스레드리퍼가 다가온다 

안녕하십니까. 퀘이사존지름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나와있는데요. 왜 제가 이 먼 곳까지 출동했을까요? 바로 시그라프(SIGGRAPH) 2017에서 공개되는 AMD 스레드리퍼와 RX Vega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서죠. 그리고 소문의 그 물건을 직접 만져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Ryzen Threadripper) 말이죠. 긴 말이 필요할까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봅시다.

스펙, 스펙을 보자!!

▲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제품군 상세 스펙

 

보시다시피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3종 모델이 출격합니다. 각각 16C/32T, 12C/24T, 8C/16T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AMD의 최근 CPU 행보는 정말 광폭 행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그동안 숨죽이고 있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임팩트는 더 강한 것 같네요. 특히나 이번에 발표된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HEDT(Hign-End Desktop) CPU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인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날리는 직격타가 되는 만큼, 경쟁사는 아마 떨고 있을 겁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장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주요 특징을 언급하자면, TR4 소켓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CPU에 핀이 달려있는 게 아니라, 보드에 핀이 박혀있는 LGA(Land Grid Array) 형태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쿼드 채널 메모리와 엄청난 스레드 수를 자랑하며 스레드리퍼(Threadripper)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대응 칩셋은 X399인데요. 기존 X370 플랫폼 대비 SATA 3.0 포트가 늘어났고(6→8), 무려 64개의 PCI-E 3.0 레인 수를 자랑합니다. 경쟁사가 44개의 레인 수로 승부하는 것에 비교한다면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하겠죠. 

또한, 가격적인 면에서도 16 코어 모델이 $999 USD, 12 코어 모델이 $799 USD 수준으로 발표되어 향후 출시될 인텔 CPU보다 가성비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제품의 가치를 확실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퀘이사존 벤치마크가 진행되어야겠죠. 현시점에서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모양새입니다.

▲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1920X (실물 촬영)

또한, 현장에서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1920X의 실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4,096개의 핀에 맞닿는 접점을 가진 CPU입니다. 즉, 물리적인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큰 CPU는 실물로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곧 소비자분들께서도 직접 만져보실 수 있겠죠. 스레드리퍼의 실물을 봤으니, AMD 공식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서 주요 특징들과 장점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HEDT(Hign-End Desktop)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HEDT 활용성에 부합되는 소비자를 저격하고 있는데요. 개발자, 연구자, 전문 작업자, 멀티태스킹 게이머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공통적으로 CPU의 연산 성능과 다중 스레드 활용 능력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HEDT 소비자들은 다양한 요구사항이 존재하죠. 더 높은 연산 성능, 메모리 규모, 많은 입출력 포트와 저장장치, 다중 그래픽 카드 및 PCIe Lane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동안 인텔이 만들어 놓은 CPU 시장 질서는 라이젠으로 인해 바뀔 것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라이젠 7 프로세서가 그랬고, 스레드리퍼 역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큰형 1950X입니다. 세부적인 스펙은 본 페이지 상단에서 살펴봤으니까 넘어가고요. i9-7900X에 비해 시네벤치에서 38%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물론, 다중 스레드 기준이겠죠. 실제로도 그러한지 벤치마크로 검증해볼 사안입니다만, 큰 그림에서 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은 $799 USD 몸값의 1920X입니다. 역시 i9-7900X 모델과 비교를 했군요.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라이젠 스레드리퍼 예뻐 죽겠네요.

AMD에 따르면... 

1950X = i9-7900X보다 훨씬 뛰어나고 가격 동일 $999 USD 

1920X = i9-7900X보다 뛰어나고 더 저렴한 $799 USD 

1900X = i7-7820X보다 뛰어난 특성에 가격은 유사한 $549 USD 

자 이렇게 해서 라이젠 스레드리퍼 3형제가 완성됩니다. 공통점을 꼽아본다면 최대 부스트 클럭은 동일하지만, 하위 모델로 갈수록 베이스 클럭이 증가합니다. 또한,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해서 가격 대비 코어/스레드 수가 많다는 건 이제 대부분의 하드웨어 마니아들이 알고 계실 테고요.

메이저 마더보드 제조사들은 X399 칩셋 제품을 벌써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와 함께 시장에 등장하겠죠. 또한, TR4 소켓을 위해 쿨링 설루션 제조사들 역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수랭 쿨러는 물론이거니와 공랭 쿨러도 존재하죠.

출시일입니다. 3형제 중 1950X와 1920X는 8월 10일에 출시하며, 막내 1900X는 8월 31일에 출시합니다. 또한, 7월 31일에 예약 구매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프레젠테이션 자료만 보면,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을 100% 믿을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기대할만한 요소가 많은 제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그렇다면, 이 기회를 빌어 지금까지 AMD CPU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살펴보고 스레드리퍼의 미래를 점쳐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AMD 역사 파트는 따로 게시글 링크를 걸어 드리겠습니다. 클릭하시면 이동됩니다.

AMD CPU 그간의 역사...

이제는 라이젠 스레드리퍼로 승부한다!!

이상으로 그간 AMD CPU 역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라이젠 프로세서 행보도 그렇거니와 스레드리퍼의 행보에도 충분히 기대를 걸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쯤에서 AMD가 공개한 티저 영상도 감상하시죠.

▲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티저 영상

AMD가 작정했습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감성으로 승부해야 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눈치챘나 보군요. 사실, 제가 이렇게 라이젠에 흥분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인텔 독주 체제의 CPU 시장에 AMD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흔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인텔이 혼자서 잘 해먹었습니까? 이제는 AMD가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한테도 이득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하지만, 성능과 상품성이 뒷받침되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면모도 정확하고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겠죠. 최종적으로는 인텔의 제품 라인업까지 모두 출시가 되고 나서 자세한 벤치마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스레드리퍼가 가지는 장점이 적지 않습니다. 

인텔의 코어 X 시리즈의 경우 그나마 기존 HEDT CPU에 한해 적용되고 있던 '솔더링(Soldering)'을 버렸죠. 그리고 일명 '똥써멀'로 통하는 페이스트 형태의 TIM(Thermal Interface Metarial)을 적용함으로써 발열 문제에 적신호를 켜고 있습니다. 또한, 18C/36T CPU를 뽑아내야하는 수율까지 고려해보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스레드리퍼에게 밀릴 수밖에 없죠. 

이러한 특징들은 고스란히 스레드리퍼의 상대적 장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스레드리퍼는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픽(EPYC)에서 사용된 '제플린(Zeppelin)'으로 불리는 MCM(Multi-Chip Module) 방식을 사용하고, 솔더링 방식이기 때문에 발열 문제에 있어서는 확실히 유리합니다. 또한, 라이젠 7 프로세서에 검증된 멀티 스레드 능력과, 최근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는 게임 성능 최적화까지 고려한다면 희망적인 미래에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군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차분히 기다려보겠습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비상을 말이죠. 이상, 미국 LA에서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대한 소식 전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자료출처 : 퀘이사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