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X-시리즈, 작업 성능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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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퀘이사존

인텔 코어 X-시리즈

인텔의 새로운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X가 출시된 지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갑니다. 코어 X-시리즈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인텔의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기존에는 없던 i5와 i9 브랜드가 추가되고 적으면 4코어부터 많게는 18코어까지 나뉘는 등 좀 더 다양한 제품들로 개편되었는데요. 코어 X-시리즈는 카비레이크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퀘이사존 공식 벤치마크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그 성능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빛을 받지 못한 인텔의 HEDT

분명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메인보드의 전원부 발열, 프로세서 자체의 온도와 소비전력이 높다는 등의 여러 이슈로 그다지 빛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한 세대 전의 브로드웰-E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코애 개수 대비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또한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꽤 시간이 지나고 많은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포털, 유튜브 등을 통해 인텔 코어 X-시리즈 또는 코어 i9 를 검색해보면 성능에 대한 자료보다는 여러가지 이슈가 먼저 검색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직접 눈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시 한 번 재조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실 알려진 만큼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그렇게 불운한 프로세서가 아니라고 합니다. 게임이나 작업 등의 여러 환경에서 코어 X-시리즈는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준수한 온도와 소비 전력을 보여줍니다. 발열 이슈가 있던 X299 메인보드 역시 바이오스 최적화를 통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고요. 무엇보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나 경쟁사에는 없는 AVX-512를 통한 작업 성능은 그 효율이 상당히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지난 6월 코어 X-시리즈 출시와 함께 등록된 인텔 코어 X-시리즈 CPU 특집 벤치마크 편에서는 간단한 작업 성능과 게임성능을 통하여 코어 X-시리즈의 성능을 가늠해보았는데요, 따라서 기존 벤치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못하였던 부분들을 이번 벤치마크로 잡아보도록 하였습니다.

현 세대 인텔 프로세서 총 집합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의 작업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펜티엄부터 시작하여 최상위 자리를 잡고 있는 코어 i9까지 인텔의 헌역 프로세서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델들을 총집합하였습니다. 따라서 프로세서별 성능차이를 통해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셋업 #1
CPU	메인보드	메모리
인텔 코어 i9-7900X	ASUS ROG RAMPAGE VI EXTREME (UEFI Ver.: 0702)	G.SKILL DDR4 PC4-25600 TRIDENT Z RGB (16-18-18-18-36-2T, 2,933MHz, 8GB x4)
인텔 코어 i7-7820X
인텔 코어 i7-7800X
인텔 코어 i7-7700K	ASUS ROG MAXIMUS IX FORMULA (UEFI Ver.: 1009)
인텔 코어 i5-7600K
인텔 코어 i3-7350K
인텔 펜티엄 G4560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셋업 #1
그래픽 카드	AMD Radeon Vega F.E (프런티어 에디션)
CPU Cooler	NZXT KRAKEN X62
SSD	Micron Crucial MX300 1TB 아크스텍
케이스	TUREX TESTBAR LIGHT
파워서플라이	FSP 아우름 PT1000W
디스플레이 장치	크로스오버 27" 개간지 AHIPS DP (2560x1440/QHD/16:9)
운영체제	Microsoft Windows 10 Pro K x64 (v1703/OS빌드: 15063.540)
기타 설정	HPET: 비활성화, 전원 관리 옵션: 고성능
드라이버 버전	Intel Chipset Device Software 10.1.1.44 AMD Radeon Vega F.E 17.6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이번 벤치마크는 작업 성능을 주로 다루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을 활용하였는데요, 라데온 바가 프런티어 에디션은 일반적인 게이밍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워크스테이션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에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와 함께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가늠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심층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기존 벤치마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VR 마크, 영상 편집이나 설계 등 실질적인 작업 생산성을 살펴볼 수 있는 SPECviewperf, 그리고 연산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AIDA64 익스트림 에디션 및 산드라 플래티넘을 사용하였습니다.

위 그래프는 클릭하시면 원본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업 성능 만큼은 발군의 모습

인텔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적용과 일반 데스트탑 프로세서 대비 더 많은 코어와 스레드 개수를 지닌 덕분에 작업 및 연산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에 속하였습니다. 하나의 코어가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단 여러 개의 코어가 일을 나누어 맡아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므로 적게는 4코어부터 많게는 10코어로 구성된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다중 코어를 활용한 작업 환경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코어 X-시리즈가 속해있는 HEDT 특성상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듀얼 채널 메모리가 아닌 쿼드 채널 메모리를 사용한 덕분에 기존보다 더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의 성능이 중요시되는 랜더링이나 인코딩 등의 작업에서는 쿼드 채널로 인한 실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멀티 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일부 구형 렌더링 프로그램에서는 작동 속도가 높은 프로세서에서 더 나은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깡클럭이 우위를 점한 것이죠. 그 때문에 작동 속도가 높은 i7-7700K가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어 X-시리즈는 싱글 코어의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을 지원하므로 구형 렌더링 프로그램에서도 어느 정도 성능을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어 X-시리즈는 다시 주목 받을 필요가 있다

코어 X-시리즈에 따라오는 보일러, 그리고 전기 먹는 하마라는 웃픈 수식어는 이제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시 초반에 다소 이슈가 있었을 뿐 현재 시점에서는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걸음마 단계에서 잠시 헛디뎠을 뿐 이제는 완벽하게 뛸 준비가 되었습니다.

성능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내부 구조의 변화가 링 버스에서 매시 구조로 바뀐 탓에 프로그램 최적화에 따라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일반 데스크톱용 인텔 프로세서보다 탁월한 멀티 코어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의 효과로 싱글 스레드 성능 역시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이러한 코어 X-시리즈는 인코딩이나 렌더링 등의 작업을 하기에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할 것입니다. 모자란 놈 여럿보다는 똑똑한 놈 여럿이 더 좋을 테니까요.

한국 시장으로 기준으로 현재는 10코어 20스레드로 구성된 코어 i9-7900X가 코어 X-시리즈의 최상위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해외에는 이보다 더 많은 12코어 24스레드로 구성된 코어 i9-7920X가 출시되어 있으며, 올해 안으로 최대 18코어 36스레드를 지닌 코어 i9-7980 익스트림 에디션 역시 출시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코어 X-시리즈의 전반적인 성능은 함께 상승할 것입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프로세서를 적절히 선택해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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