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차기 마이크로프로세서 커피레이크(CoffeeLake) CPU가 기존의 메인보드에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한 메인보드 업체가 확인했다.
지난 토요일 메인보드 업체 ASRock은 트위터를 통해 신형 CPU가 현재의 메인보드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Z270 슈퍼캐리어가 조만간 출시된 인텔 커피레이크 CPU를 지원하는가?"라는 사용자의 질문에 ASRock 공식 트위터 계정은 "아니다. 커피레이크 CPU는 200시리즈 메인보드와 호환되지 않는다."(=LGA1151 소켓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PCWorld는 ASRock에 이 트윗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인텔 대변인은 미래 제품에 대한 논평이라는 이유로 애즈락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그렇다면, 해당 트윗은 그저 관리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포스트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해킹이라도 당할것일까? 최소한 인텔 외부의 믿을한한 소식통에 따르면, 신형 커피레이크 CPU는 실제로 Z270 메인보드와 호환되지 않는다. 또 업계에서는 인텔이 호환성에 관한 자세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톰스하드웨어닷컴은 애즈락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독자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신형CPU 판매의 대부분은 신형 PC를 통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기존 메인보드와의 호환성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형 CPU를 신형으로 교체해 자신의 투자를 극대화하려는 PC조립 애호가들이 있다. 이들은 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크다. 업그레이드 수요는 인텔의 신형 칩셋 판매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최소한 이들 사용자를 인텔 플랫폼에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6코어 커피레이크 CPU를 사용하기 위해 기존 Z270 메인보드를 신형 Z370 메인보드로 교체해야만 한다면, 인텔은 이들 사용자가 AMD 라이젠 CPU로 옮겨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인텔에도 이유는 있다. 가장 냉소적인 이유는 '마케팅 영역'이다. 소비자들이 새 CPU와 함께 새 메인보드도 구매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세련된 방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는 지원 문제이다. 인텔은 엔지니어링에 보수적인 업체로, 모든 것을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는 이상 CPU가 어떤 것과 호환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커피레이크가 공식적으로는 Z370만 지원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이전 칩셋과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크다. 인텔은 이전에서 메인보드 업체들이 이전 세대 칩셋을 지원하도록 비공식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물론 실제로 전혀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커피 레이크는 카비 레이크나 스카이레이크와 같은 14나노 공정이고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텔이 주류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6코어 제품이다. 코어가 늘어나면 전력 소비도 늘어나는데, Z270은 커피 레이크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인보드 업체들에게도 나쁜 소식이기는 마찬가지다. Z270이 차기 CPU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 소비자들, 특히 PC 애호가들은 Z270 기반의 메인보드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인텔이 업계의 이런 희망을 받아들여 마음을 바꿀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AMD 라이젠 제품군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시점이기에 이번 소식은 그리 좋은 않은 시기에 나온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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