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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배틀그라운드 72종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

IT기기/PC Hardware

by 컴 공 생 2017. 7.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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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배틀그라운드 72종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는 과거 MMORPG '테라'를 개발했던 '블루홀(Bluehole Inc.)'사가 제작한 FPS/TPS 게임입니다. 서바이벌 형식의 멀티플레이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배틀로얄식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타이틀 앞에 붙어있는 'PLAYERUNKNOWN'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것은 과거 ARMA 시리즈에서 배틀로얄 MOD를 제작하며,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든 그린(Branden Green)의 닉네임입니다. 이를 타이틀에 과감하게 포함시킴으로써 게임에 대한 자신감 어필과 마케팅 요소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스팀에서 판매 중인 본 게임은 아직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버전이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게이머를 확보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 동시에 하드웨어적 관점에서 시스템 요구 사양이 매우 높기로 유명합니다. 


이에 퀘이사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 카드 요구 사양 분석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최대한 많은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려 72종의 그래픽 카드를 동원하였는데요. 방대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한 그래픽 카드 선택에 있어 본 자료가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 벤치마크는 그래픽 카드 테스트만 진행되었으며,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가장 최신 버전인 NVIDIA GeForce Game Ready Driver 384.76/AMD Radeon Crimson ReLive Edition 17.7.1에 기준을 두고 있다. 단, Radeon Vega Frontier Edition의 경우 전용 드라이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AMD Radeon Vega Frontier Edition 17.6 버전을 사용하였다. 테스트 당시 게임 빌드 버전은 12.4.22.3


배틀그라운드 - 스팀 얼리 액세스 런치 트레일러



배틀그라운드의 공식 시스템 요구사양?

스팀 공식 상점 페이지에 기재된 최소 시스템 요구 사양입니다. 항목 중 그래픽 카드의 요구 사양(GTX 660 2GB/HD 7850 2GB)만 보면, 현재 기준에서는 엄청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실제 게이머들의 소감에 의하면 체감 사양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테스트를 위해 배틀그라운드를 장시간 플레이하면서 적잖이 공감도 갔고요. 물론, 그래픽 수준이 엉망은 아니었으나 크게 뛰어난 편도 아니기 때문에 시스템 요구 사양, 특히 그래픽 카드 사양에 있어서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제는 그래픽 카드의 VRAM은 최소 2GB가 기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FHD 해상도에서는 1GB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합리적 인식도 널리 퍼져있었는데요.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최소 요구 사양이 정말 구동만 가능한 최소한의 사양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최소 요구 사양인지 검증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퀘이사존의 게임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셋업 

CPU

 Intel Core i7-6700K (14nm, Skylake) OC 4.6 GHz

CPU Cooler

 NZXT KRAKEN X62 BRAVOTEC

메인보드

 ASUS Z170-A STCOM (UEFI Ver.: 3401)

RAM

 G.SKILL TRIDENT Z DDR4 3,000 MHz 8GB x2

SSD

 ZOTAC Premiun Edition SSD 480GB x2

케이스

 TUREX TESTBER LIGHT

파워서플라이

 FSP AURUM PT1000W

디스플레이

 크로스오버 27" 개간지 AHIPS DP (2560x1440/QHD/16:9)

운영체제

 Microsoft Windows 10 Pro K x64 (v1703/OS 빌드 : 15063.483)

 HPET : 비활성화 / 전원 관리 옵션 : 고성능

드라이버

 Intel Chipset Device Software 10.1.1.40 WHQL

 AMD Radeon Vega Frontier Edition 17.6

 AMD Radeon Crimson ReLive Edition 17.7.1

 NVIDIA GeForce Game Ready Driver 384.76

게임 버전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 Early Access 12.4.22.3


벤치마크 시스템은 인텔 스카이레이크 i7-6700K 4.6 GHz 오버클럭 설정입니다. 즉, 게이밍 PC로서 CPU 성능은 최고 수준입니다. 이는 CPU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배틀그라운드의 GPU 요구 수준 및 각 그래픽 카드별 성능 편차를 최대한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그 외 OS는 윈도우 10 64비트 환경이며, 상세한 빌드 버전과 게임 버전은 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2GB 이상 NVIDIA/AMD 그래픽 카드 72종 동원


▲ 72종 그래픽 카드 간략 스펙 및 세팅 정보(클릭 시 원본 크기) ​ 


모든 그래픽 카드는 레퍼런스 클럭 기준으로 세팅되었습니다. 즉,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팩토리 오버클럭 버전과는 성능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이버 설정과 파워 타깃(Power Target)은 모두 기본값으로 개개인의 쿨링 환경 차이로 인한 성능 차이(부스트 클럭) 역시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구간: GPU 부하가 유독 높은 상황

▲ 배틀그라운드 벤치마크 테스트 구간


벤치마크 테스트 구간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변인 통제입니다. 즉, 항상 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어야 각 그래픽 카드별 성능 편차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자체 벤치마크 툴도 없으며, 멀티플레이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변인 통제에 적잖은 노력을 요구하였습니다.(심한 고통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적한 배경에 멈춰 서서 정지 상황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이런 데이터는 실질적인 체감 성능을 대변함에 있어 부족하기 때문에 고민이 컸습니다. 또한, 위의 영상처럼 본격적인 게임 시작 전(비행기 탑승 전)의 상황에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GPU 부하(=낮은 프레임)가 높아 성능 테스트에는 적절하지만, 돌발 상황 발생 시(갑자기 불길과 연기가 도배되거나, 유저 수가 너무 적은 상황 등 편차가 커지는 상황)에 변인 통제 면에서 골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수의 그래픽 카드 성능을 비교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심 끝에, 현실적인 데이터 가치를 높게 반영하기 위해 후자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실시간 프레임 모니터링 유틸리티 2종(RTSS+FRAPS)을 OSD로 띄워놓고, 데이터 가치가 낮아지는 돌발 상황 발생 시에는 과감히 데이터를 버렸으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얻은 최소 2개의 데이터를 비교하여 평균을 구했습니다. 정리하면, 여러분이 본 벤치마크의 2, 3, 4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는 그래프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얻은 데이터를 그래픽 카드의 성능으로 대입한 결과입니다. 최소/평균 프레임을 모두 도출하였지만, 아무래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모여있기 때문에 실제 게임 플레이 시 느낄 수 있는 체감 성능보다는 낮을 수 있습니다.


※ 테스트 구간 특성상, 본 벤치마크 결괏값 대비

실제 게임 플레이 시 기대할 수 있는 프레임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 벤치마크 테스트 해상도

해상도는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FHD(1920x1080) 해상도를 기본으로 포함합니다. 이 외에도 파워유저나 고사양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QHD(2560x1440), 4K/UHD(3840x2160) 해상도 역시 테스트에 포함하였습니다.


 해상도와 그래픽 카드 메모리와의 관계 ​ 

그래픽 카드에 탑재되어 있는 메모리(VRAM)의 용량은 무조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가격과 그래픽 카드 본연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적정량의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기에는 초보자 입장에서 기준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물론, 큰 걱정은 필요 없는 것이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가 본연의 성능에 알맞은 용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따져보지 않아도 큰 무리는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래픽 카드 메모리의 존재적 가치와 게임 해상도와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아래 설명을 통해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래픽 카드에 탑재된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3D 게임 화면을 그리기 위한 데이터를 많이 저장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메모리 용량 자체는 그래픽 카드의 근본적인 렌더링 성능(3D 게임 화면을 그리는 속도)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만약 3D 게임 설정이 고해상도 환경일수록, AA 옵션과 텍스처 옵션 등 각종 그래픽 옵션을 고급으로 적용할수록 메모리에 담겨야 하는 데이터량이 많아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급격한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때 비로소 메모리 용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1920x1080 해상도 환경에서는 2GB 메모리로도 큰 부족함이 없지만, 고해상도의 텍스처를 사용한다던가 게임 자체의 특성으로 메모리 요구량이 매우 높은 게임이라면 메모리가 부족한 상황이 올 수도 있으며, 최신 게임들은 점점 더 고용량의 VRAM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 벤치마크 테스트 옵션 설정

배틀그라운드는 프리셋 형태로 5종의 그래픽 옵션을 제공합니다. 본 벤치마크에서는 모션 블러를 켠 상태로 5종 옵션을 모두 테스트하였으며, 각 옵션별 화질은 아래 스크린샷을 통해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하 내용에서는 게임 옵션 정보와 벤치마크 총평을 다룹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괏값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옵션을 낮출수록 품질은 낮아지지만 프레임은 상승한다 ​ 

스크린샷을 살펴보면, 확실히 프리셋 옵션을 낮출수록 그래픽 품질도 낮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원거리 영역의 수풀과, 지근거리의 텍스처 해상도 및 광원/그림자이며, 상급 옵션의 경우 상당히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주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옵션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좋은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만약 동일 그래픽 카드에서 옵션만 높이게 된다면 성능(프레임)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세부적인 그래픽 옵션 항목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하 내용에서는 주요 그래픽 옵션 항목의 등급별로 어떻게 품질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텍스처 옵션을 낮출수록 텍스처 해상도 역시 낮아진다 ​

 텍스처 옵션은 3D 객체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텍스처 이미지 해상도를 결정합니다. 옵션이 낮으면 해상도 역시 낮아지게 되어, 사물 표현력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뭉개진 그래픽을 감상하게 되는데요. 텍스처 옵션은 GPU에 큰 부하를 주지 않지만, VRAM 요구량에 크게 관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VRAM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높음 이상의 등급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스크린샷을 참조하면, 울트라 옵션과 높음 옵션의 체감 화질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 옵션을 낮출수록 형태 묘사력과 계단 현상 억제력이 낮아진다 ​ 

안티 앨리어싱 옵션은 일명 '계단 현상 제거' 옵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계단 현상이라 불리는 앨리어싱 현상은 픽셀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PC 게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단 현상은 각 사물의 경계면이 거칠어지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위해서는 이를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해상도가 높아질수록(정확한 표현은 PPI가 높을수록) 계단 현상은 덜 느끼게 되지만, 민감한 사람은 32인치 4K 디스플레이 수준에서도 계단 현상을 체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게임들은 안티 앨리어싱 옵션을 필수적으로 제공하는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정확한 기술적 명칭(MSAA, SMAA, FXAA, SSAA 등) 대신 등급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품질 역시 낮아지게 되는데요. 계단 현상 완화 능력은 등급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핵심은 본래의 사물 형태를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입니다. 상위 등급일수록 실처럼 가느다란 잔가지의 형태를 비교적 잘 구현하지만, 하위 옵션은 중간에 끊어져 보이기도 하고 다소 거칠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앨리어싱 현상에 전혀 민감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죠. 심지어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미세한 화질 차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안티 앨리어싱 등급에 따른 화질 차이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고사양 시스템 유저가 아니라면 '낮음' 옵션을 추천합니다.


▲ 옵션을 낮출수록 그림자 해상력, 표현력, 적용 범위가 낮아진다 ​

3D 게임에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옵션 중 하나가 바로 그림자 옵션입니다. 그림자 옵션은 홀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광원에 의한 그림자 변화를 구현해야 하므로 실시간 연산이 가중되기 때문인데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역시나 그림자 옵션에서만큼은 등급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울트라 옵션의 경우 캐릭터 근처의 나뭇잎까지 선명한 그림자 형태로 보이게 되지만, 옵션이 낮아질수록 점점 뭉개지고, 심지어 낮음 옵션 이하에서는 나뭇잎 그림자를 생략하게 됩니다. 또한, 캐릭터 전방의 그림자 표현력에서도 이러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 옵션은 현실감을 주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높으면 높을수록 눈이 즐거운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크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게이머라면 과감하게 낮춰주는 것이 좋겠죠.


▲ 모션 블러 옵션을 켜면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모션 블러 옵션은 장단점이 확실한 항목입니다. 물론, 끄는 것이 절대적인 성능에는 유리합니다. 모션 블러는 카메라 앵글의 변화나 캐릭터의 움직임에 잔상 효과를 더하기 때문에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져다주는데요. 이 때문에 점점 더 현실적인 비주얼을 추구하는 현시대의 3D 게임 특성상 많은 게임들이 모션 블러 옵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션 블러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과 급격한 앵글 변화시 선명성 저하 등의 특징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죠. 이 부분 역시 개인차 영역으로 두고 취향에 따라 선택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모니터 화면비 종류별(16:10/16:9/21:9) 시야 비교

▲ 16:10 vs. 16:9 화면비 - 16:10이 세로 시야 확보에 더 유리하다

배틀그라운드의 모니터 화면비 적용은 신기한 구석이 있습니다. 최신 3D 게임들은 세로 시야를 고정한 채, 모니터의 비율에 따라 가로 시야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을 주로 따르고 있는데요. 배틀그라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즉, 16:9 모니터 보다 16:10 모니터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로 시야는 동일하고 세로 시야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물론,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 16:10의 입지는 매우 좁기 때문에 별 이슈사항은 되지 않겠지만, 대세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 16:9 vs. 21:9 화면비 - 역시나 21:9가 더 넓은 가로 시야를 보여준다

다음은 16:9 화면비와 최근 영화 감상 용도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21:9 화면비와의 비교입니다. 여기서 진짜 재밌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분명 16:10 vs. 16:9 구도에서는 가로 시야를 고정하고 세로 시야를 조절하며 화면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16:9 vs. 21:9 구도에서는 다시 일반적인 방식인 세로 시야를 고정하고 가로 시야를 조절하여 화면비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결론적으로 말해서 21:9 모니터는 21:9라는 화면비의 존재 목적에 맞게 16:9 모니터 사용자 대비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면비에 따라 화면비 적용 알고리즘이 상이한 것이 특이한데요. 제 예상이지만 아마도 엔진 디폴트 값은 가로 시야를 고정한 채 세로 시야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21:9의 경우 실질적으로 사용자가 많아졌고, 일반적으로 16:9보다 더 넓은 가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식이라는 인식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해당 항목만 개발사에서 수정/추가해놓은 것이 아닐까 예상합니다.


※ 이하 내용은 배틀그라운드 벤치마크 총평으로 이어집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괏값은 본 칼럼의 각 해상도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배틀그라운드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 결과 요약


체감 품질에 비해 그래픽 카드 요구 사양이 높다 옵션 타협이 현명 

배틀그라운드는 다수의 인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그래픽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그에 반해 그래픽 카드 요구 사양이 매우 높습니다. 개발사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최적화 관련 패치를 진행했으나, 아직까지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 많습니다. 물론, 퀘이사존에서 선정한 구간이 실제 게임 플레이와 비교하여 속된 말로 '빡센' 환경인 것은 맞지만, 이를 감안해도 최적화가 좋다고는 볼 수 없겠죠. 


실제로 QHD/UHD는 고사하고 FHD 환경만 보아도 울트라 옵션을 적용한 상태에서는 정말 값비싼 그래픽 카드가 아니면 플레이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공식 요구 사양에 기재된 GTX 660/HD 7850의 경우 낮음/매우 낮음 옵션 정도가 되어야 비교적 플레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인데요. 즉, 상점 페이지에서도 시스템 최소 요구사양이라고 나와있는 것처럼, 해당 사항은 게임 구동에 필요한 정말 최소한의 사양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초강세 = 엔당 최적화? 

테스트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면,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에서 유독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좋은 수준이 아니라 NVIDIA/AMD 양사에서 기존에 동급 취급을 받던 모델끼리 성능을 비교해보면, 기존 관념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성능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장점인 '고해상도 환경으로 옯겨갈수록 성능 하락이 적다'는 특징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라데온 Vega F.E가 GTX 1070보다도 못한 성능을 보여주고, R9 Fury X의 경우 GTX 1060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명,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가 GPU 칩세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을 모두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개발사의 문제인지 AMD의 문제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도 엄연히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상당하고, 최근 AMD의 행보(비록 CPU 파트지만...)도 빛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최적화 편향 문제가 개발사든 제조사 차원이든 반드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멀티 GPU 기술(SLI/CFX) 지원 부문, 미비점 발견

NVIDIA 384.76/AMD 17.7.1 드라이버 버전 기줄으로 멀티 GPU 기술이 필요한 그래픽 카드(GTX TITAN Z, R9 295X2, HD 7990 등)도 테스트에 동원되었는데요. HD 7990의 경우 적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드라이버 기본값 상태에서는 GPU가 한 개만 작동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드라이버 제어판 조절을 통해 AFR 모드로 변경하면, GPU 두 개에 모두 LOAD가 걸리며 성능 향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때 텍스처 플리커링(Flikering) 현상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드라이버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게임 개발사/AMD 드라이버 차원의 성능 최적화 절

앞선 내용에서도 동일하게 언급한 부분이지만,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게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부디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특히나 NVIDIA/AMD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지역, 장소에 따라/연출 효과에 따라 게임 프레임의 낙폭이 심한 편에 속한다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아직 얼리 액세스 기간인 만큼 반드시 개선해주길 바랍니다.


풀옵션/60 FPS 정복이 정말 어려운 게임... 하지만 희망은 있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봐서도 안 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배틀그라운드가 아직까지는 얼리 액세스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최적화 관련 패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물론, 유저 입장에서야 성능이 안 나오면 게임 옵션을 낮추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테스트를 하면서 느꼈던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최적화 여지가 상당 부분 남아있을 것 같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하드웨어적 논평은 이쯤에서 접어두도록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래간만에 국산 개발사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좋은 게임을 내놓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지라도 하드웨어 마니아로서 게임이 잘 되어야 하드웨어 시장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죠. 비록, 본 벤치마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절대적인 그래픽 카드 사양이 높은 편이고, 최적화 관련 문제들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앞으로 이 부분을 더욱 신경 써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 타이틀이 되어주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벤치마크가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고, 또 배틀그라운드를 위한 그래픽 카드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하단에 걸어둔 링크는 배틀그라운드 벤치마트 테스트 결괏값입니다.


FHD(1920x1080) 5종 옵션, 성능 테스트

QHD(2560x1440) 5종 옵션, 성능 테스트

UHD 4K(3840x2160) 5종 옵션,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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